믿고 싶지 않지만, 이미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아버지께서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뭔가 이상해'라고 말씀하셔서 안과에 갔었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 주었습니다. 대학병원 안과로 접수하였고, 검사실에서 안압, 망막 등 검사 후 전문의 진료받고 황반변성이라는 병명을 들었습니다.
황반변성 진단은 희귀병입니다.
병원에 가서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황반변성은 희귀병으로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황반변성의 경우 약물치료로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주사 요법으로 수술실에서 눈에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운이 나쁜 경우 이 주사가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희귀병 진단받고, 건강보험에서 급여 처리로 10%만 납부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보험 제도가 없었다면, 주사 치료는 손 놓고 있을 뻔했습니다. 한 번 황반변성 주사를 맞는데 80만 원이 넘게 지불해야 하는데, 보험처리가 되어서 10%인 8만 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이 또한 자주 맞게 되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우 황반변성 진단받은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운이 좋지 않은 경우인건지 주사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있는 찌꺼기를 제거한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들었고, 오늘 아버지는 수술합니다. 2박 3일 입원을 합니다. 첫날에는 오후에 가서 입원 수속을 한 후 이것저것 눈 검사를 받고, 황반변성 주사도 맞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의사 회진으로 진찰받고, 다시 한번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수술은 보통 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특히 케이스라고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 안과에 가면,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백내장, 녹내장, 시력 저하, 황반변성 등 다양한 이유로 진료와 치료를 기다립니다. 또한 어린아이들도 상당히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간호사들의 말이 굉장히 빠릅니다. 황반변성의 경우, 노화로 인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세가 든 분들이 많습니다. 혼자 병원에 간다면 간호사와 의사에게 꼭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나와야 합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안약에 몇 번,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주의사항을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는 황반변성입니다. 아버지께서 눈 건강에 있어서 만큼은 늘 좋은 편이라고 하셨는데 황반과 망막에 문제가 생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백내장까지 있어 눈 수술만 1년에 2번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제 눈 건강은 미리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일 눈이 피로하고, 간지럽고 따가운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자주 넣고, 손으로 눈 찜질을 해주고 있으며 요즘에는 영양제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가족 중 한 분이 황반변성에 걸린 분이 있다면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젊은 나이부터 예방하기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찾아본 눈 영양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입니다. 여기에 오메가3도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황반에 해당하는 보충제가 '지아잔틴'입니다. 처음에는 해외 직구로 사려고 아이허브를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고, 알약이 굉장히 크게 보여서 아직 구매는 안 하고 알아보고만 있습니다. 조금 작은 알약이었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하루에 1알만 먹으면 되는 루테인 지아잔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황반변성에 걸리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에 발견하고, 약이 잘 맞는 분은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달에 1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걸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길의 보도블록이 일정하지 않은 도로를 걸어갈 때면 굉장히 불편해하면서 걷는 아버지를 보면서 제발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걸 깨닫는 하루입니다.